혈당치 낮추는 당뇨 고추개발

[앵커멘트]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희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산·학·연 협력으로 혈당치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이나 비만증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고추가 개발 됐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른손으로 한 뼘이 넘는 고추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일반 고추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을 저하시켜 혈당치를 낮추는 AGI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이른바 항당뇨 고추입니다.

자그마치 이 AGI(a-glucosidase inhibitor)성분이 일반 고추보다 6배나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고추는 농촌진흥청과 강원대 그리고 충북 괴산의 한 종자전문가등이 공동으로 3년여 연구끝에 개발했습니다.

[인터뷰:박동복, 종자전문가]
"이 고추를 개발하기 위해 우선 세계 각 나라에서 무려 1200여 종의 고추를 수집,AGI성분이 더 높은 계통만을 골라 교잡 육성 시켰습니다."

[인터뷰:조명철, 원예연구소 박사]
"여러가지 항당뇨고추를 시험재배했지만 재배 조건이 알맞고 계속 유전이 가능한 평균 3~5배 정도 높은 품종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이 고추는 당뇨병과 비만증 그리고 과당증 등 성인병 환자들에게 좋은 기능성 농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혈당강하 기능성 고추는 크기 13㎝ 굵기 3.4㎝ 무게가 90g 정도로 일반 고추보다 약간 큰 편입니다.

이 항당뇨 고추는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수분을 더 많이 필요로하기 때문에 노지재배가 어렵고 비닐하우스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항당뇨 고추의 개발은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줌은 물론 우리나라 고추 품종 육성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