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몸 던져, 지하철 투신 막아...

[인천] 몸 던져, 지하철 투신 막아...

2008.08.03.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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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달리는 지하철에 투신자살을 시도하려던 승객을 사회봉사요원이 온 몸으로 막아 사고를 막는 장면이 CCTV화면에 잡혔습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사명감이 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NIB 남인천방송 이형구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7월 31일 저녁 8시 46분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의 모습입니다.

지하철이 역사로 들어오자 한 남성이 열차를 향해 뛰어듭니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

그때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이 달려가 선로로 뛰어들려던 사람을 승강장 쪽으로 끌어냅니다.

사고를 막은 남성은 사회봉사요원으로 근무하는 임상은씨였습니다.

이렇듯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행동이 미심쩍은 사람들을 예의주시하는 직업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임상은, 인천지하철 사회봉사요원]
"항상 근무를 서면 양쪽을 보게 되거든요, 어제 그분은 술을 드셨는지 걸음걸이가 안 좋아서 주목을 하고 있었느데... 이쯤 오셔서 열차를 탈 줄 알았는데 열차 들어오는 동시에 달려드시더라고요...그래서 저도 모르게..."

임씨의 동료 직원들은 임씨가 평소 남다른 책임감과 성실함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홍기봉, 인천지하철 원인재역 부역장]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합니다. 본인의 몬을 아끼지 안고... 후배 직원들이 불편하면 자기가 근무를 해주고..."

한편 이날 열차를 향해 뛰어들었던 사람은 연수구에 거주하는 50대 가장이었습니다.

당시 만취상태였던 이 남성은 가정불화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IB뉴스 이형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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