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위장 원정화, '이중 간첩' 생활

탈북 위장 원정화, '이중 간첩' 생활

2008.08.28.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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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기관에 적발된 여간첩 원정화는 우리 측 정보 요원들에게도 북한 정보를 넘겨 주면서 이른바 '이중 간첩'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 씨는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03년 3월 서울에서 우리 측 정보 요원 이 모 씨를 만나, "북한의 군사 기밀을 알려주면 딸 양육을 책임지고 매달 500만 원씩을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원 씨는 이 사실을 북측에 보고하자 북측 지도원이 이 씨를 살해하라며 자신에게 독약 성분이 든 약병을 건네고 이 씨가 요구한 정보에 대해 자료를 줘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원 씨는 또, 2004년에는 우리 측 정보 요원 김 모 씨에게서 북한 여권 사진을 촬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어머니 여권 사진을 찍어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북측에서는 김 씨도 살해하라며 용수철 발사장치가 달린 독침을 건넸지만 이 씨와 김 씨 모두 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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