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곡물사료 시험재배, 수입대체 기대

[제주] 곡물사료 시험재배, 수입대체 기대

2008.08.31.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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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배합사료용 옥수수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험재배되고 있습니다.

폭등하는 곡물사료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KCTV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한우 사육 목장.

30만 ㎡ 광활한 초지에서 사료용 옥수수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수확된 양은 약 1,000톤.

이 곳에서 사육중인 1,400마리 소들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충분한 양입니다.

하지만 이 목장의 고민은 이렇게 재배된 옥수수가 단지 보조사료라는 데 있습니다.

소들이 주로 먹게 될 배합사료의 주 원료인 곡물용 옥수수와 밀은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배합사료용 옥수수가 처음 시험 재배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창종, 곡물용 옥수수 개발팀]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개발한 수퍼 옥수수 종자와 해외 종자 등 150종이 식재돼 있고..."

이 목장은 전문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150여 개 품종을 엄선했습니다.

곡물용 옥수수는 알곡이 굵고 많아야 합니다.

이달말 수확이 이뤄지면 우리 기후에 가장 적합하고 경제성 있는 품종을 선별한 후 내년부터 재배면적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창종, 곡물용 옥수수 개발팀]
"종자를 자체생산 가능합니다. 최종포를 만들어서 농가에 보급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세계 곡물시장의 옥수수와 밀은 150%가량 폭등했고, 오름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시험재배가 성공하면 전국 축산농가에 공급할 곡물용 옥수수를 제주 들녘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 이번 시험재배가 농가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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