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셋째 사위 '주가 조작' 의혹 내사

이명박 대통령 셋째 사위 '주가 조작' 의혹 내사

2008.09.03.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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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재벌 테마주' 효과를 이용해 주가를 띄웠는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1부는 한국타이어 부사장 조현범 씨의 주가 조작 의혹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조 씨가 투자했거나 유상 증자에 참여하려 했던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세를 조종했는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특히,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도자기 창업주 3세 김 모 씨가 대표로 있던 코스닥 기업 '엔디코프'에 조 씨가 투자한 경위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증권선물거래위원회가 고발한 김 씨의 엔디코프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부사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위법 행위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수사가 필요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씨가 다른 재벌가 자제들과 함께 코스닥 기업 '코디너스'나 '동일철강'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일철강 주식은 조 씨의 유상 증자 참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여일 만에 3배 이상 가격이 뛰었지만 금감원 제지로 조 씨의 증자 참여는 무산됐습니다.

조 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조카입니다.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 조작 의혹 수사 대상에 대통령 사위가 포함되면서,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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