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모두 치매 검진

60세 이상 노인 모두 치매 검진

2008.09.19.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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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치매에 대응하는 우리 사회의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60세 이상 모든 노인층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을 받도록 하는 등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종합병원의 치매 클리닉센터입니다.

치매가 이미 진행 중인 사람뿐 아니라 기억력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조기 진단을 받기위해 진찰실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예전에는 치매가 많이 진행된 분들이 주로 왔지만 최근들어 미리 진단받고 조기에 치료하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치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치매에 걸리면 체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대략 40만 명.

하지만 이 가운데 의료기관 등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은 3명 중 1명꼴인 13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치료를 포기하거나 체계적 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3.7%에 그쳤던 치매 조기 검진률을 오는 2012년까지 6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를위해 2010년까지 전국의 모든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60세 이상 노인들은 건강 검진 항목에 치매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조기 발견된 치매 환자에 대해서는 치매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약값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는 약제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전재희, 복건복지부 장관]
"치매대책의 미비점 보완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가 치매사업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재 1000명 수준인 치매 관련 전문인력을 6,000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치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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