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 놀리는 땅 제공해 사료생산

축산농가에 놀리는 땅 제공해 사료생산

2008.09.30.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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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료값이 폭등해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울산의 울주군에서는 도로예정부지나 하천부지 같은 노는 땅을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사료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농기계가 땅을 파헤치며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나대지로 있던 땅이다 보니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퇴비도 뿌립니다.

축산 농민들은 이 땅에 청보리를 재배해 한우 사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2헥타르에 이르는 이 땅은 도로예정부지.

울주군이 당장 개발하지 않을 곳이어서 축산 사료 대체농지로 사용하도록 축산 농민들에게 제공해 주었습니다.

울주군에서 이처럼 축산 사료용 대체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제공한 땅은 모두 300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인터뷰:김희복, 선바위 한우영농법인조합장]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주군에서 키우는 한우는 2,900여 농가에 32,000여 마리.

대체작물이 정상적으로 수확된다면 수입하는 풀 사료는 90%, 배합사료는 20%가량 충당하는 효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신장열, 울주군 군수권한대행]
"우리가 땅을 이리저리 구해주고 농가에서는 청보리 등 등을 심어 재배해 사료로 사용합니다."

특히, 대체작물에는 알곡이 그대로 있어 한우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료 수입 대체효과라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기대되는 축산 농가 대체작물 재배는 내년 5월쯤 그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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