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우 한 마리 1,830만 원!

명품 한우 한 마리 1,830만 원!

2008.10.20.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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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우 한 마리가 무려 1,830만 원, 이 정도면 1,000만 원 한다는 일본 와규도 부럽지 않습니다.

온갖 노력 끝에 얻은 유기축산의 결과인데요, 한우산업을 살리기 위한 신토불이 축산사랑 운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여느 축사보다 넓을 뿐 평범해 보이는 한우 사육 농가입니다.

이 농가에서 길러진 한우는 얼마 전 840kg짜리 한 마리가 1,830만 원에 팔려 나갔습니다.

일반 한우의 3배 가까운 가격입니다.

[인터뷰:백화점 관계자]
"투 플러스 등급이 돼서요. 유기농 소가 우리나라에 몇 마리 없으니까요, 특화를 해서 고객들한테 선을 보였죠."

이는 80kg 한 가마에 200만 원 하는 쌀 '적토미'의 볏짚과 청보리 등만을 먹여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덕분이었습니다.

예전처럼 순환농업에 기반한 유기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사육기간이 6개월 길었지만 순익은 배 가까이 남았습니다.

[인터뷰:한창본, 장흥군 유기축산연구회 총무]
"소비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육질과 육향, 고기를 구웠을 때 맛이 옛날에 키우던 소의 맛이라고 칭찬해 줘서 감격스러웠습니다."

장흥군은 정남진 토요시장에서 직거래로 값싸게 팔리는 쇠고기가 유명해진만큼 한우특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정환, 장흥군 한우산업담당자]
"저희 장흥군은 지리적으로나 여건적으로 봤을 때 기후가 온난하고 조사료 기반이 잘 돼 있습니다."

축산농가를 살리기 위한 신토불이 축산물 소비촉진 운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값싼 쇠고기를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광주축협의 직매장은 세 곳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안명수, 광주축산농협 조합장]
"원산지가 확실한 송아지를 선별하고 직접 경영하는 국내 최대의 친환경 사료 공장의 사료를 급여했습니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입 쇠고기에도 명품 한우가 가능한 유기축산과 유통 마진을 뺀 직매장은 한우산업에 희망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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