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측근 '정화삼' 씨 체포

노 전 대통령 측근 '정화삼' 씨 체포

2008.11.21.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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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화삼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을 수사하면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검찰이, 정화삼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화삼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으로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된 제피로스 골프장의 실소유주인 정홍희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선상에 올랐었습니다.

검찰은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일부 수상한 자금이 정 씨 측에 흘러든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권사 매각 과정에서 농협 간부에게 수십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세종캐피탈 대표 홍기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 씨는 지난 2006년 초 세종증권의 농협 인수가 결정된 직후 전 농협 고위 간부에게 수십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농협은 지난 2005년 12월 세종증권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이듬해 1월 세종증권을 인수해 NH투자 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대상으로 선정하고, 더 비싼 값에 사들이는 조건으로 홍 씨가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홍 씨와 함께 체포해 조사하던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은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종캐피탈이 H사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세종증권이 매각되는 과정의 로비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증권은 농협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년 사이 주가가 1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검찰은 세종 측이 증권사를 농협에 넘긴다는 정보를 정치권 인사 등에게 미리 알려줘 거액의 차익을 남기게 해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 끝이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향하면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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