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담은 설 선물 보따리 나눠요"

"정을 담은 설 선물 보따리 나눠요"

2009.01.18.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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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설을 일주일 앞둔 오늘, 어려운 이웃 3,700여 가구에 설 선물을 전달하는 봉사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쌀쌀한 날씨를 훈훈하게 만든 나눔의 현장을 홍석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이웃에게 전달할 설 선물을 준비하느라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요긴한 설 선물이란 생각에 추위는 잊은지 오래, 마냥 행복합니다.

[인터뷰:유용, 용인시 보라동]
"3년째 나오고 있는데요. 애들하고 같이 나오니까. 어려운 사람들과 선물 나누고, 보따리도 배달하게 되니까 애들도 참 좋아하고 정말 좋습니다."

이웃에게 전달할 설 선물 보따리 3,700여 개를 건네받은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나눔 배달부 수 백 명이 서로 손을 흔들며 이웃을 만나러 출발합니다.

무거운 쌀 포대를 어깨에 얹은 아빠, 이웃에게 설 선물을 전달한다는 기쁨에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엄마는 따뜻한 목도리를, 아들 한결이는 색연필을 선물했습니다.

[인터뷰:이창열, 나눔 자원봉사자]
"추운 겨울, 설을 앞두고 조그마한 나눔이라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에 가족들과 같이 참여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직장인 봉사자들은 선물 상자와 쌀 포대에 따뜻한 정까지 담아 노부부 댁을 찾았습니다.

조심스레 현관문을 두드리자 할머니가 문 밖까지 나와 봉사자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라는 설 인사에 할아버지는 꼭 잡은 손으로 고마움을 대신합니다.

[인터뷰:박일규, 서울 사근동]
"내일 모레가 설인데 이렇게들 수고해주셔서, (선물) 갖다 주시고 그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서필희, 나눔 자원봉사자]
"동료들 하고 주말에 할 수 있는 게 있어서 참여하게 됐고요. 이렇게 참여함으로써 이웃들 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뿌듯하고 가슴 따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을 일주일 앞둔 주말.

나눔을 실천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이웃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 훈훈함이 넘치는 휴일이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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