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 심각 ① 현지 실태는? [YTN FM]

겨울 가뭄 심각 ① 현지 실태는? [YTN FM]

2009.01.20. 오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①현지 실태는?-태백시 김천석 씨,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 (오전 06:00~08:00)

강성옥 앵커 ( 이하 앵커 ) : 겨울 가뭄이 심각합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만, 급수난이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정부 집계를 보니까 전국 26개 시·군 2만6천여 가구에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고요 22개 시·군 5천5백여 가구에는 운반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원도와 남부 지방의 가뭄이 특히 심한데요. 먹는 물도 모자라는 마당에 씻는 것은 물론이고 빨래나 화장실 사용마저 자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원도에서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태백시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천석 씨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아파트 관리소장 김천석 ( 이하 김천석 ) :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 이른 아침 전화 연결 감사드립니다. 가뭄이 계속 되면서 아주 급수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현지 상황이 어떤가요?

☎ 김천석 : 현지 상황은 우리 태백시 대현 아파트의 130가구가 우리 자체 내에서 시간제로 물을 공급하고 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만, 그 뒤에 13일부터 14, 15일 까지는 상수사업소에서 물 공급을 그냥 시간제로만 하면 된다고 해서 시간제로 물 공급을 하다보니까 우리는 최악의 고지대의 아파트니까 저지대에서 물을 다 빼 쓰니까 3일 동안은 물 한 모금 구경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 그래서 공무원들이 파악하는 가운데 지금은 16일에 우리 아파트 물탱크가 옥상에 있어요, 그래서 물 수급차를 옥상에다가 물을 올려서 지금은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애로사항이라면 여기 130가구에서 52가구가 가스보일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공급이 안 되니까 그냥 물을 다 빼 쓰고 나니까 가스보일러 가동이 안 돼서 거기서 제일 애로가 많았습니다.

앵커 : 네, 날도 굉장히 추운데요, 보일러 가동까지 안 되었다고 하니까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겠군요.

☎ 김천석 : 화장실 물이 없으니까 화장실을 사용을 못 하고 해서 아파트 내에 간이 화장실 두 개를 설치를 했고요, 지금도 그 화장실을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 원래 전체적으로 물이 부족해지니까 태백시 관내에 제한 급수를 하는데요, 제한 급수를 하더라도 현재 있는 아파트는 워낙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저지대에서 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고지대까지는 물이 오지 않기 때문에 제한 급수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물이 당도하지 않아서 전혀 한 방울의 물도 지난 사흘 동안 받지 못했다고 하니까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사흘 동안 물이 안 나오는 동안 행정당국에서는 도대체 뭐 하고 있었던 겁니까?

☎ 김천석 : 3일 동안, 맨 처음에는 어느 정도 제한 급수를 하면서 우리 아파트 물탱크 까지 물이 올라갈 거라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동사무소에 연락을 해서 물을 한 차씩, 3일 동안 낮에만 한 차씩 해서 공급을 했습니다. 마당에서 들어 올라가도록 그 가운데서도 그냥 젊은 사람들은 물을 한 통씩 들어다가 우선 밥이라도 해 먹고 이렇게 대강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4, 5층에는 노인들이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물도 제대로 못 들고 올라가고 해서 이웃들이 들고 올라가고 해서 그대로 억지로 죽지 못해 살았던 거죠.

앵커 : 물이 이렇게 부족할 정도니까요, 세수나 목욕은 물론이고, 세탁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 김천석 : 현재 우리가 물탱크에 물을 급수를 하되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집에서 세탁이나 샤워는 절대로 금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몇 시간에 한 번씩 딱 주면 그걸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간제로 공급을 하고 있으니까 주민들도 그것에 많이 따라주고 있습니다.

앵커 : 일단 시에서 보내주는 급수차를 이용해서 옥상에 있는 물탱크에 물을 받아서 아파트 관내의 주민들에게 하루에 얼마씩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셈이네요?

☎ 김천석 : 예.

앵커 : 하루에 몇 시간 정도씩 물을 공급하시나요?

☎ 김천석 : 하루에 현재 아침으로는 6시 반부터 8시까지 물을 공급하고, 그 다음에 물을 단수를 합니다. 단수를 시켜놨다가 저녁 6시부터 8시 까지 두 시간 공급하고 또 단수를 하고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태백시나 수자원 공사 쪽에서요, 언제쯤이면 정상적인 급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 김천석 : 지금으로 봐서는 정상적인 급수가 언제 된다는 얘기는 없고, 지금 이렇게 가면 아마도 5월, 6월까지는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백시에 현재 가뭄이 이렇게 시작하면 전 구간에 물이 지금 다 말라서 여기서 영월이나 타 시골에 가서 물을 차로 싣고 온다는 것도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헬리콥터로 실어다가 정수장에다가 투입을 해서 거기서 정수를 해서 공급을 해야 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 태백시의 가뭄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천석 : 예, 수고하십시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