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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제를 멸망하게 한 당나라 장수의 공적비가 국가 보물로 지정 관리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치욕이냐, 역사냐를 놓고 학계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CMB 충청방송 주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부여박물관 마당에는 '당유인원기공비'라는 비석이 보물 제21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기공비는 당나라 장수 유인원이 백제를 멸망시킨 공적을 기리기 위한 비로 문무왕 3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에서 직접 제작해 배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백제를 멸망하게 한 당나라 장수의 공적비가 국가 보물로 지정 관리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부여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학계는 백제를 패망케 한 당나라 장수의 공적비가 대한민국의 보물로 지정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보물지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윤준웅, 부여문화원장]
"유인원기공비는 백제를 쳤다고 하는 자기 공적비입니다. 백제를 멸망시킨 적장을 우리지역에서 보존한다고 하는 것, 특히 보물로 지정이 됐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죠."
이와 비슷한 내용의 비석인 서울 송파구의 '삼전도비'는 보물이 아닌 사적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어 '당유인원기공비'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삼전도비'는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한 장소에 세웠던 치욕의 비로 우리 민족이 직접 세운 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역사는 그 자체로 가치를 매겨야 한다고 전제하며 '당유인원기공비' 보물지정 논란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오춘영, 문화재청 동산문화재 학예관]
"인지를 하고 있는데 조심스런 부분이거든요. 지역에서 지자체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의견이나 건의가 접수되면 저희들이 그 부분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백제를 멸망하게 한 당나라 장수 유인원의 기공비.
보물지정 46년 만에 그 문화재적 가치가 치욕이냐, 역사냐를 놓고 학계의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
CMB 뉴스 주향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백제를 멸망하게 한 당나라 장수의 공적비가 국가 보물로 지정 관리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치욕이냐, 역사냐를 놓고 학계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CMB 충청방송 주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부여박물관 마당에는 '당유인원기공비'라는 비석이 보물 제21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기공비는 당나라 장수 유인원이 백제를 멸망시킨 공적을 기리기 위한 비로 문무왕 3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에서 직접 제작해 배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백제를 멸망하게 한 당나라 장수의 공적비가 국가 보물로 지정 관리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부여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학계는 백제를 패망케 한 당나라 장수의 공적비가 대한민국의 보물로 지정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보물지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윤준웅, 부여문화원장]
"유인원기공비는 백제를 쳤다고 하는 자기 공적비입니다. 백제를 멸망시킨 적장을 우리지역에서 보존한다고 하는 것, 특히 보물로 지정이 됐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죠."
이와 비슷한 내용의 비석인 서울 송파구의 '삼전도비'는 보물이 아닌 사적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어 '당유인원기공비'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삼전도비'는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한 장소에 세웠던 치욕의 비로 우리 민족이 직접 세운 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역사는 그 자체로 가치를 매겨야 한다고 전제하며 '당유인원기공비' 보물지정 논란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오춘영, 문화재청 동산문화재 학예관]
"인지를 하고 있는데 조심스런 부분이거든요. 지역에서 지자체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의견이나 건의가 접수되면 저희들이 그 부분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백제를 멸망하게 한 당나라 장수 유인원의 기공비.
보물지정 46년 만에 그 문화재적 가치가 치욕이냐, 역사냐를 놓고 학계의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
CMB 뉴스 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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