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전 의장 소환...정상문 체포

김원기 전 의장 소환...정상문 체포

2009.04.0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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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소환했습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재소환했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어제 비서실장이었던 김덕배 전 의원이 체포됐는데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결국 소환됐군요?

[중계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오늘 오후 2시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원기 전 의장의 혐의도 역시 박연차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입니다.

앞서 어제는 김 전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체포됐습니다.

김덕배 전 의원은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박연차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받은 수천만 원과 김 전 의장이 연관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원기 전 의장은 민주당 소속 5선 의원으로 17대 국회의장을 지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제 소환 조사를 받았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불렀습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지난 2006년 4월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이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해가고 있지만, 필요하면 박연차 회 장과의 대질 심문도 벌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체포됐지요?

[답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아침 8시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서울 사당동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박연차 회장에게서 불법 자금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품을 받으면서 어떤 청탁이 있었는지, 불법 정치자금으로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가 박연차 회장에게 500만 달러를 받는 과정에서 전달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른바 3자 회동에 참석해 의혹이 불거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3자 회동은 정 전 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박연차 회장까지 세 사람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박 회장이 자신의 홍콩 계좌에 500만 달러가 있으니 노 전 대통령을 위해 가져다 쓰라는 말을 했지만, 강금원 회장은 출처가 불분명한 돈은 안 된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금원 회장에 대해서는 대전지검에서 횡령과 탈세 혐의를 적용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강 회장이 구속되면 대전지검과 공조해 3자 회동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을 뿐 아니라 봉하마을 개발에 70억 원을 투자했던 만큼 수사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의 칼 끝이 노 전 대통령에까지 미칠 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질문]

관심을 끌고 있는 홍콩의 APC계좌가 들어왔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답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사의 계좌 내역을 어제 입수해 분석작업에 착수했습니다.

APC사 계좌는 박 회장의 해외 자금원으로 6,740만 달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검찰의 해외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홈콩 당국에서 전달받은 APC사의 계좌내역은 모두 30페이지 분량으로 입출금 거래내역과 전표 등이 첨부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자금 전담팀을 구성한 검찰은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500만 달러의 자금 흐름를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 씨가 받은 돈이 모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로 옮겨졌는지와 자금 세탁을 거친 정황이 있는지를 분석한 뒤, 조만간 연 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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