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두통 환자 급증!

경기 불황...두통 환자 급증!

2009.04.17.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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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두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이나 취업난, 주식 투자 실패 등 경제 문제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20대 남성은 최근 두통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내내 직장을 구하지 못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통증도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정왕, 두통 환자]
"지난 1년 동안 취직 준비를 했는데 1주일에 입사원서 5~6개, 한 300개 정도 쓰면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어도 낫지 않고 화면도 잘 안보이고 해서 병원에 왔습니다.)"

이처럼 경기 불황에 따른 각종 스트레스로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종합병원이 경기가 좋았던 2006년과 경기 침체가 진행되던 지난해 두통 환자를 비교했습니다.

그랬더니, 스트레스나 과로가 주 원인인 긴장형 두통 환자가 1,300여 명에서 1,800여 명으로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머리 한쪽 통증이 심할 경우 3~4일 동안 계속되는 편두통 환자도 20% 가량 늘었습니다.

주로 30대에서 60대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스트레스와 관련이 없는 두통 환자는 오히려 27%나 줄었습니다.

[인터뷰:정진상,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주식이라든지 펀드 문제, 취직이 안된다든지 실질이라든지 이런 문제로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면서 스트레스로 두통이 더 생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통을 막기 위해서는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도록 하루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흡연과 음주, 카페인 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두통이 생길 때마다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약물 과용으로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게 중요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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