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소환날짜 내일 확정

노 전 대통령 소환날짜 내일 확정

2009.04.25.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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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서면조사가 이뤄진 지 나흘째가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오후쯤 진술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진술서를 받으면 하루 정도 검토한 뒤 내일은 노 전 대통령 소환 날짜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진술서 작성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서 오늘 안으로는 진술서를 검찰로 보낼 예정입니다.

노 전 대통령 소환 일정도 서둘러 확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리도 힘들고 지켜보는 국민들도 힘들 것이고 이제 빨리 조금 절차를 신속하게 해서 수사를 빨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검찰도 신속하게 날짜를 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진술서를 받으면 하루 정도 검토를 거친 뒤 바로 노 전 대통령 측과 소환 날짜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일요일인 내일은 소환 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점을 미뤄보면 재보궐 선거가 끝난 직후인 4월 30일이나 5월 1일에 부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강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검찰은 이제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적용하려는 포괄적 뇌물 혐의에 포함시킬 액수가 600만 달러 이상이라 구속영장 청구 대상은 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자금을 받은 사실이나 알았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무리가 따릅니다.

게다가 전직 대통령 구속으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국가 신인도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따라서, 불구속 기소 쪽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검찰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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