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 고속도로 이동중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 고속도로 이동중

2009.04.30.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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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떠나 지금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중입니다.

고속도로상에서 노 전 대통령 일행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YTN 취재팀을 연결하겠습니다. 오점곤 기자!

현재 어디쯤 지나고 있나요?

[리포트]

오늘 아침 봉하마을을 출발한 노 전대통령의 차량은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 통영-대전간 도로를 지났습니다.

현재 시속 100km 이상이지만 심하게 과속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교적 천천히 이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행은 대형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차에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 변호사로 검찰 조사 때 입회하게 돼 있죠.

그리고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노 전 대통령의 공식 대변인이자 비서관인 김경수 비서관, 문용욱 비서관, 수행경호부장 등이 함께 차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차량 앞뒤로는 노 전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 차량이 달리고 있습니다.

3~4대입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퇴임한 전직 대통령은 7년 동안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를 받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경호 주체와 책임이 경찰로 넘어갑니다.

지금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경광등이 달린 경찰 차량이 노 전 대통령 일행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일행들 앞으로 경찰 순찰차량 2대가 그리고 뒤쪽으로 2대가 에스코트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오토바이는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사복차림의 경찰 40여 명이 앞뒤로 콤비버스 2대에 나눠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뒤로 각 언론사 취재진의 차량이 10여 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방송사 차량과 신문사 차량이 섞여 있습니다 .

서울 대검찰찰청까지 가는 길은 일단 유동적입니다.

고속도로에 차가 많고 적음, 즉 교통 상황과 흐름에 따라 그때그때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최우선 경로를 이렇게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동창원 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통영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후 진주인터체인지에서 통영 대전간 고속도로로 바꿔 이동합니다.

이길로 가다보면 지리산이 있는 산청 함양을 지나면 전라북도 장수 인터체인지에서 최근 새로 개통한 장수-익산간 고속도로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헤 되면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해서 충남 논산까지 간 뒤에 여기서 논산 천안간 고속도로로 바꿉니다.

이후 천안에서 안성을 거쳐 신갈을 지나 궁내동 톨게이트를 지나 서울 대검 청사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속도라면 예상대로 1시 반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자동차 소환을 대비해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4팀으로 나눠 고속도로 예상 이동 경로에 대한 사전 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간에 점심 식사 등을 위해서 휴게소에서 잠시 쉴지 아니면 그냥 서울로 향할 지는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기사가 쉬지 않고 4~5시간 운전을 하는 것이 무리이기 때문에 중간에 한 번 가량 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버스가 휴게소에 멈추더라도 노 전 대통령은 노출을 피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식사도 미리 봉하마을에서 준비한 김밤 등을 갖고 버스 안에서 간단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퇴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로 가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작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 특별열차를 이용해 밀양을 거쳐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첫번째 서울 방문은 지난해 10월 초에 서울에서 열린 남북 정삼회담 1주년 기념행사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 노 전 대통령은 서울에서 하루 자고 고향으로 돌아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서울행인데 포괄적 뇌물죄의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되는 만큼 아주 착찹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당초 검찰은 서울까지 오는데 이동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안전과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헬기로 이동할 것을 권했습니다.

또 어제는 경찰 쪽에서 KTX를 이용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헬기나 KTX로 이동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판단해 지금 승용차 편으로 검찰 청사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이 서울 톨게이트 부근에 접근하면 생방송으로 현장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사들이 띄운 헬기에 장착된 생방송 카메라를 통해 검찰까지의 차량 이동과정을 그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대검 청사에는 현재 비표를 받고 200여 명의 기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의자로서 검찰에 소환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언론의 관심은 재임중 그러니까 지난 2007년 10월 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승용차를 타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와 거의 흡사한 양상입니다.

당시는 생방송이 어려운 북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방송 측면에서는 이번 검찰 소환이 방송사들에게는 더 큰 관심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속도로 중간중간 특이한 사항이나 전할 소식이 있으면 다시 연결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과 함께 이동중인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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