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직장폐쇄로 지역경제 휘청

쌍용차 직장폐쇄로 지역경제 휘청

2009.06.02.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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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GM대우가 새롭게 출범하는 '뉴GM'에 편입돼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 것과 달리 쌍용자동차는 직장폐쇄로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지면서 상가는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고 자치단체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택 시내 식당가.

침체된 경기 탓에 걱정이 많은 데다 쌍용자동차마저 공장 문을 닫으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정석, 식당 주인]
"예전에는 쌍용 직원분들이 회식이라든지, 가족적인 모임 등 개인적으로 가끔 오시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태 이후로 회식을 떠나서...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죠."

이처럼 평택시 상점 곳곳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멈춰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쌍용차 평택공장 근로자는 7,000여 명, 생계가 걸린 쌍용차 가족은 모두 3만 명에 이릅니다.

40만에 가까운 평택시 전체 인구의 7%가 넘는 숫자입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급여와 생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지역 경제가 크게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인 평택시는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고용 촉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권병관, 평택시청 기업경제과 계장]
"쌍용차 구조조정 인력의 재취업을 위해서 관내 20인 이상 기업체 570여 개소를 대상으로 1사 1인 채용하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인터뷰: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무리한 정리해고 강행보다는 시나 정치권이 나서서 정리해고를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서 쌍용 안에서 고용이 안정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더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직장폐쇄에 이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커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근, 쌍용자동차노조 기획부장]
"쌍용자동차는 자동차 공장입니다. 위험물질, 위험요소, 핵심시설이 많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요새화시켜서 공권력 투입을 방어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사측의 정리해고 명단 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 오면서 평택시 지역경제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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