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마무리 검찰 앞으로 행보는?

수사마무리 검찰 앞으로 행보는?

2009.06.12.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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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여곡절끝에 '박연차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검찰 책임론이나 중수부 폐지 논쟁 등 불거진 난제를 풀기 위해 후임 총장 인선을 포함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조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성우 차장의 총장 대행체제로 '박연차게이트'수사를 어렵사리 마무리한 검찰!

하지만 검찰 주변은 아직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과 함께 표적수사 시비가 줄긴 했지만 여전합니다.

장관과 중수부장 동반 퇴진론에 중수부 폐지론까지 정치권의 질타는 다시금 목소리를 높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을 바라보는 냉랭한 여론 역시 부담스럽습니다.

내부에서도 검찰의 수사관행 등을 되짚어봐야 한다며 자성론이 높습니다.

또 정치적인 입김이 있다는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사 인사권을 법무부 장관이 아닌 총장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쏟아지는 비판과 내부적인 개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쇄신이 절실합니다.

때문에 검찰에서는 총장 인선이 서둘러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구심점이 없는 만큼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현재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사시 20기인 권재진 현 서울고검장입니다.

임채진 전 총장의 1기수 후배로 청와대가 눈여겨 보는 검사입니다.

문성우 대검 차장이나 김준규 대전고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검찰에서는 총장인선을 서둘러 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변수는 법무부장관입니다.

다음달 개각이 있다면 장관과 총장의 지역적 안배 등이 고려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각 여부를 둘러싸고 총장 후보 선정은 당분간 유동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잔인한 6월을 맞고 있는 검찰!

위기를 타개하고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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