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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산가치가 없는 회사를 많게는 수천억 원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해주고 금품을 챙긴 회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액투자자인 제영진 씨는 지난 3월,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코스피 상장업체 K사에 2,5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 평가는 공인회계사에 의해 부풀려진 것이었고, 두달 뒤 업체는 상장 폐지됐습니다.
결국 제 씨를 비롯한 주주 3,000여 명이 수백억 원을 날렸습니다.
[인터뷰:제영진, 피해자]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건 전자공시나 일반공시를 보고 나서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실제 회계사 안 모 씨는 지난해 5월, K사 대표가 부실회사에 지분투자하자 그 회사가 6,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평가해주고, 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모 씨 등 또 다른 회계사 3명은 코스닥상장업체 대표 이 모 씨가 15억 원에 인수한 회사를 200억 원대의 자산가치로 평가해주고 1억 1,000만 원을 나눠 가졌다가 적발됐습니다.
다른 회계사 김 모 씨는 회계감사 결과 상장폐지 의견이 나온 회사대표 이 씨에게서 6,000만 원을 건네받고 한국거래소 직원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권 모 회계사는 코스닥 상장회사가 감사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각종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주고 1억 2,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뻥튀기된 기업 평가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투자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권오성, 북부지방검찰청 6부장검사]
"부실기업들이 부실을 숨기기 위해서 회계사들로부터 기업의 가치를 과대평가 받습니다. 그것을 공시함으로써 그걸 믿은 투자자들은 아주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검찰은 기업 가치를 허위로 평가해주고 금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공인회계사 7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회계사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회사 대표와 브로커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거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위조서류를 이용해 고객돈 100억 원을 빼낸 혐의로 시중은행 지점장도 구속기소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산가치가 없는 회사를 많게는 수천억 원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해주고 금품을 챙긴 회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액투자자인 제영진 씨는 지난 3월,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코스피 상장업체 K사에 2,5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 평가는 공인회계사에 의해 부풀려진 것이었고, 두달 뒤 업체는 상장 폐지됐습니다.
결국 제 씨를 비롯한 주주 3,000여 명이 수백억 원을 날렸습니다.
[인터뷰:제영진, 피해자]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건 전자공시나 일반공시를 보고 나서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실제 회계사 안 모 씨는 지난해 5월, K사 대표가 부실회사에 지분투자하자 그 회사가 6,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평가해주고, 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모 씨 등 또 다른 회계사 3명은 코스닥상장업체 대표 이 모 씨가 15억 원에 인수한 회사를 200억 원대의 자산가치로 평가해주고 1억 1,000만 원을 나눠 가졌다가 적발됐습니다.
다른 회계사 김 모 씨는 회계감사 결과 상장폐지 의견이 나온 회사대표 이 씨에게서 6,000만 원을 건네받고 한국거래소 직원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권 모 회계사는 코스닥 상장회사가 감사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각종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주고 1억 2,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뻥튀기된 기업 평가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투자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권오성, 북부지방검찰청 6부장검사]
"부실기업들이 부실을 숨기기 위해서 회계사들로부터 기업의 가치를 과대평가 받습니다. 그것을 공시함으로써 그걸 믿은 투자자들은 아주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검찰은 기업 가치를 허위로 평가해주고 금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공인회계사 7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회계사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회사 대표와 브로커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거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위조서류를 이용해 고객돈 100억 원을 빼낸 혐의로 시중은행 지점장도 구속기소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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