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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 산하기관인 SH 공사가 지은 새 아파트의 수돗물에서 흙탕물과 녹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주민부터 서둘러 입주시킨 상태에서 뒤늦게 새 상수도관을 연결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말 입주한 새 아파트 단지에 급수차가 들어왔습니다.
물통을 든 주민들이 먹을 물을 받아갑니다.
주전자에 손수레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정덕영, 주민]
"욕조에 아기 목욕시키려고 아침에 물을 받아놓고 저녁 때 보니까 밑에 흙이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수돗물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난 건 지난 일요일.
SH공사가 아파트로 들어가는 새 상수도관을 설치한 직후였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물 관 연결하다 그랬대요. 저희도 자세한 것은 통보받은 것이 없어요."
10개 단지, 3,400여 가구 전체에서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단지별로 이틀 동안 물탱크를 청소했지만 깨끗한 물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SH 공사는 상수도관 공사를 하다 흙과 녹물이 섞여 들어갔다면서 청소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상수도관 공사는 원래 주민이 입주하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SH공사는 기반 공사가 늦어지자 주민부터 우선 입주시킨 상태에서 뒤늦게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한기열, 서울시 SH공사 팀장]
"토목 공사에 맞추기 위해서 건축 공정을 늦게 하면 그 사람들이 다른 쪽에서 이 쪽으로 이사 올 때 날짜가 맞지 않고 그러니까 먼저 입주시킨 거죠."
또, 수돗물이 오염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이승민, 강일리버파크 입주자연합회 부회장]
"일요일 저녁, 월요일 아침까지 2단지와 8단지를 제외한 단지는 아무 내용도 모르는 상태로 그 물로 오염된 물로 밥을 해먹고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SH 공사는 하루가 지나면 깨끗한 물이 공급된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식수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서울시 산하기관인 SH 공사가 지은 새 아파트의 수돗물에서 흙탕물과 녹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주민부터 서둘러 입주시킨 상태에서 뒤늦게 새 상수도관을 연결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말 입주한 새 아파트 단지에 급수차가 들어왔습니다.
물통을 든 주민들이 먹을 물을 받아갑니다.
주전자에 손수레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정덕영, 주민]
"욕조에 아기 목욕시키려고 아침에 물을 받아놓고 저녁 때 보니까 밑에 흙이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수돗물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난 건 지난 일요일.
SH공사가 아파트로 들어가는 새 상수도관을 설치한 직후였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물 관 연결하다 그랬대요. 저희도 자세한 것은 통보받은 것이 없어요."
10개 단지, 3,400여 가구 전체에서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단지별로 이틀 동안 물탱크를 청소했지만 깨끗한 물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SH 공사는 상수도관 공사를 하다 흙과 녹물이 섞여 들어갔다면서 청소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상수도관 공사는 원래 주민이 입주하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SH공사는 기반 공사가 늦어지자 주민부터 우선 입주시킨 상태에서 뒤늦게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한기열, 서울시 SH공사 팀장]
"토목 공사에 맞추기 위해서 건축 공정을 늦게 하면 그 사람들이 다른 쪽에서 이 쪽으로 이사 올 때 날짜가 맞지 않고 그러니까 먼저 입주시킨 거죠."
또, 수돗물이 오염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이승민, 강일리버파크 입주자연합회 부회장]
"일요일 저녁, 월요일 아침까지 2단지와 8단지를 제외한 단지는 아무 내용도 모르는 상태로 그 물로 오염된 물로 밥을 해먹고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SH 공사는 하루가 지나면 깨끗한 물이 공급된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식수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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