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통과, 언론노조 강하게 반발

미디어법 통과, 언론노조 강하게 반발

2009.07.22.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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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디어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언론노조도 국회 안팎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는 앞으로 정권퇴진투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언론노조 입장 전해주시죠.

[리포트]

언론노조는 분노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간부와 집행부 등 50여 명은 두시간쯤 전에 미디어법 직권상정과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언론노조 간부와 집행부 등 50여 명은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본청 계단 앞이나 정문 앞에 서 있는 조합원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 KBS도 총파업에 들어갔죠?

[답변]

오늘 새벽 6시부터 KBS도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곧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집결장소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KBS 노조는 지난해 전국언론노조에서 탈퇴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간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언론노조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디어법안이 국회에서 직권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노조는 방송의 공영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본의 논리로만 언론을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가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99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YTN을 비롯해 MBC, SBS, CBS, EBS 등 언론노조 소속 방송사들도 이틀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개정을 막기 위해서 물러날 곳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디어법이 한나라당 재집권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입니다.

미디어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은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이번에는 4박5일 일정의 100시간 총파업입니다.

이로인해 노조원 전체가 총파업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와 부분적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YTN과 SBS 등도 편성이 바뀌고 앵커가 교체되는 등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언론노조 이외에 다른 단체들도 미디어법을 주시하고 있죠?

[답변]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 등, 언론노조 이외에 민주노총에 속한 다른 산별 노조들도 오늘부터 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등 저지와 쌍용차 공권력 투입 중단을 요구하면서 사흘간의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미디어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쌍용차 평택공장의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은 언론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재벌과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미디어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진보단체들도 국회 앞에 모여 미디어법 직권상정과 본회의 통과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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