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농장 대표, KAIST에 300억 재산 기부

60대 농장 대표, KAIST에 300억 재산 기부

2009.08.13. 오전 09: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60대 농장 대표가 평생 피땀 흘려 모은 300억 상당의 재산을 KAIST에 기부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서전농원 대표 68살 김병호 씨가 논과 밭 등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습니다.

KAIST에서 열린 약정식에서 김병호 대표는 "KAIST가 가난 때문에 못다 이룬 내 꿈을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KAIST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로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941년 전북 부안에서 7남매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17살 때 76원을 들고 상경해 갖은 고생을 하며 1988년 밤나무 농장인 서전농원을 일궈냈습니다.

'부지런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다'라는 그의 좌우명처럼 평생을 쉴 틈없이 살아온 김병호 대표는 자신처럼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후학들을 위해 고향인 부안군 '나누미 근농 장학재단'에 10억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우 [ljwwo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