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안장식 마무리

국립서울현충원 안장식 마무리

2009.08.23.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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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차분하게 끝났습니다.

이로써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안장식 정리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영면했습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운구 행렬은 예정보다 조금 빠른 오후 4시 50분 이 곳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운구 행렬을 맞았습니다.

운구차는 곧바로 묘역으로 향해 오후 5시 묘역 주변 도로에 도착했습니다.

태극기에 덮인 관은 묘역 하단에서 제단으로 봉송됐고,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들이 오열하며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천주교를 시작으로 종교 의식이 거행됐습니다.

종교 의식은 천주교 함세웅 신부, 불교 세민스님, 기독교 이해동 목사, 원불교 이선종 서울교구장이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종교 의식은 30분 정도 걸렸고,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습니다.

이희호 여사와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등 유가족,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 정부 관계자, 전직비서 등의 순서로 헌화, 분향을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유가족과, 전직비서 등이 하관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흙을 삽으로 뿌리는 허토 의식이 거행됐습니다.

허토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가져온 흙 한줌도 뿌려졌습니다.

묘역에는 '지석'이 함께 묻혔습니다.

이 지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이름과 호, 성장과정을 비롯해 일본납치사건과 대통령 취임, 정상회담 등 그동안의 정치역정 등이 쓰여졌습니다.

또 퇴임 뒤 활동과 저서, 이희호 여사와의 결혼, 가족들의 이름 등 가족사도 모두 기록돼 있습니다.

하관과 허토 이후 의장대 조총으로 안장식은 모두 끝났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국가유공자 제1묘역 하단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관악산 공작봉 기슭의 해발 45m 지점으로 주변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묘역이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와는 100여m,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와는 35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묘역 규모는 봉분과 비석, 상석, 추모비 등을 포함해 264㎡, 가로 세로 각각 16m정도입니다.

예정에 없던 국가원수 묘역을 새로 조성하다 보니 이승만 전 대통령(1,650㎡)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3,600㎡)의 묘역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당초 공간 확보가 어려웠지만 유가족과 정부가 협의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묘역으로 결정된 뒤 지난 20일부터 봉분 조성과 진입로 확보, 조경 작업 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오늘 안장식을 거행한 뒤 추가로 묘역 조성 작업이 계속됩니다.

묘역에는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 라고 새겨진 비석이 나무로 임시 제작돼 세워져 있습니다.

이 비석도 추후에 화산암의 일종인 '오석'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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