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비누·체온계' 품귀...물량확보 비상

[앵커멘트]

신종플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나 체온계 등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손 세정제나 마스크 등 일부 제품은 재고량이 줄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마련된 위생용품 매장입니다.

손에 묻은 세균을 없애주는 손 세정제나 위생비누 등이 몇 개 남지 않습니다.

신종플루로 상품을 사 가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제품은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김현숙, 고객]
"인터넷에서 보니까 다 품절로 나와서 마트 이런 데는 남아있지 않을까 해서 나와봤는데... 없는 것 같은데요."

지난달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위생용품 판매량이 평균 4배 가량 늘었습니다.

한 달새 매출이 급증하면서 업체마다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승우, 매장 직원]
"수입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지금 물량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국내 업체들도 유명하지 않은 업체들도 물량수급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의료기기 도매상가에도 체온계나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에서 인플루엔자 마스크로 권장한 방역용 마스크는 이미 모두 팔렸습니다.

[인터뷰:의료기기 상점 주인]
"품절된 게 귀체온계, 손세정제. 중요한 것은 몇 개월 전에 우리가 재고를 잡았던 부분들은 지금 파는 거고 그때 못 잡았던 거는 지금 이제 나오지도 않고..."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는 스팀청소기나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판매도 인기입니다.

손세정제나 물티슈 등은 주문량이 보름새 20배까지 증가하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위생용품 재고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신종플루가 대유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체마다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