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끝없는 갈등

서원대 끝없는 갈등

2009.09.03.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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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원정상화 방안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청주 서원대가 또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원학원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청문 일정이 지난달 말에 마무리 됐지만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서원대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의실에 있어야할 학생들이 강의실을 박차고 대학 노천광장에 모여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법처리된 재단 이사장과 이사회에 대한 청문회를 마쳤지만 ,이사진 등의 임원승인 취소여부 결정을 미뤄 재단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이사장 퇴진을 위한 단호한 의지로써 삭발식과 함께 이사장 등의 승인 취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수업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상민, 서원대 총학생회장]
"주위에서 저희들 목소리에 대해 아무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아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하지만 교과부에서 저희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수업거부에 대해 대학 측은 법인 문제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에 있고, 교과부 최종 처분이 남아있는 만큼, 수업거부는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영, 서원대 교무학생처장]
"오히려 극단적인 이런 방법이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학측은 이번 수업거부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학원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이 수업거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따라 당분간 학사일정은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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