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추석 풍속도 바꾼다!

신종플루...추석 풍속도 바꾼다!

2009.09.15.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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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추석이 신종플루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귀성 풍속도도 상당히 달라질 전망입니다.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아예 고향가는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보름여 앞둔 고속버스 터미널!

고향행 표를 구하는 시민들의 표정이 여느
명절과는 사뭇 다릅니다.

신종플루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은정, 서울 휘경동]
"다른 것도 아니고 이게 또 입으로 감염된다고 하니까 갔다 와서 잠복기도 있고 좀 걱정돼요. 안 갈 수가 없어서 가는 것입니다."

신종플루 공포로 아예 고향가는 길을 포기하는 시민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미, 서울 한강로동]
"연휴도 너무 짧고요, 그리고 신종플루 때문에 아이 때문에 걱정이 돼서 이번에는 꺼려져서 안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역귀성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면서 기차나 버스같은 교통수단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 등 밀폐되고 환기가 덜 되는 공간은 바이러스 전파의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인터뷰:안광노, 수원시 천천동]
"사람들이 많은 곳은 전염병이 아무래도 전염성 때문에 불안해가지고 자가용을 이용할까 합니다."

고향에 간다해도 사람들이 많이, 자주 모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플루는 1~2명이 여러 명을 한꺼번에 감염시킬 수 있고, 특히 65살 이상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휴게소든, 집이든, 성묘 장소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손을 최대한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안가고 피하는 것이 좋겠고. 또 휴게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손닦기 마스크 쓰기 등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주변 거점 병원이 어디에 있는 지 가족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 마저도 신종플루의 파고를 넘지 못한 채 새로운 풍속도를 낳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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