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령이 신종플루 확산 막는 가장 적극적인 대안" [YTN FM]

"휴교령이 신종플루 확산 막는 가장 적극적인 대안" [YTN FM]

2009.10.30.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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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령이 신종플루 확산 막는 가장 적극적인 대안" - 가톨릭대 내과 이협 교수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 (오전 06:00~08:00)

강성옥 앵커 ( 이하 앵커 ) :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신종플루 환자로 병원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하죠. 심지어 오랜 시간 기다리다 진료나 검사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톨릭대 내과 이협 교수 연결해서 일선 병원의 진료상황, 그리고 정부의 조치가 시의 적절하게 실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가톨릭대 내과 이협 교수 ( 이하 이협 ) :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 네, 반갑습니다. 교수님은 요즘 성바오로 병원에서 직접 진료를 하고 계시다고요?

☎ 이협 : 예, 저희병원도 거점병원으로 되어 있고, 어제도 약 100여 명의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봤습니다.

앵커 : 예, 교수님도 실제 신종플루 환자 진료를 하시는군요?

☎ 이협 : 처음 전공의 선생님들과 관련과 선생님들만 진료를 많이 하시다가 의료진의 체력이나 피로도가 많이 누적이 됐기 때문에 저희 병원 같은 경우 과 구분 없이 전체 교수들이 진료에 다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어제 100명 정도 감염 의심 환자가 왔다고요?

☎ 이협 : 지난주까지만 해도 의심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한 횟수가 100여 명이 안 됐었는데요. 이번 주 월요일부터 하루에 400에서 500명 정도가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문하는 환자 중에 50%정도가 양성반응이 나오고 있고, 전체 환자의 통계를 봤을 때는 80%정도가 학생들이 많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학생들이라면 초·중·고등학생을 얘기하는 거죠?

☎ 이협 : 예, 초·중·고등학생들이 많고 그 학생들한테 오히려 더 양성반응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대해서.

앵커 : 이렇게 성인들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신종플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협 : 일단 아무래도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고, 학교 내에서 다른 학생들이 발병을 함으로써 접촉이 긴밀하게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한테 창궐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기 때문에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 단체에서요, 지금 신종플루와 관련해서 일선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게 좋겠다, 이런 건의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그런 모양이군요?

☎ 이협 : 예, 그래서 저도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하게 됐지만 어제 의사협회에서 전면적인 2주간의 휴교령을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 감염내과 선생님들과 제가 얘기를 해 본 결과에 의하면 백신이 11월 18일에 공급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앵커 : 예, 그 때 정도에 예방 접종을 한다고 하더군요.

☎ 이협 : 예,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획기적으로 전파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지금으로써는 휴교령이 가장 적극적인 대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또 정부 입장에서는 전국 단위의 휴교령을 내리는 문제, 이게 참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더구나 대입 수능시험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고3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 이협 : 고3 수험생을 비롯해서 학부모님들께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의사협회나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의학적인 면을 정부에다 공고를 한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계속 창궐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사망자, 1일 환자 발생률이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식, 집단 휴교령에 대해서 건의를 드렸던 것이고 그것을 정치적이나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서 검토를 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만약에 적극적인 차단 의지가 있다면 전문가들인 의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예, 요즘 성바오로 병원에 감염 의심 환자들이 4~500명 정도 온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환자들 진료 신청하고 대략 어느 정도나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까?

☎ 이협 : 병원 측에서도 이번 주 들어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료를 빨리 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예전에 환자가 적었을 때는 1개의 신종플루 진료실에서 진료를 했었지만 지금은 내과와 소아과를 나누어서 진료를 하고 있고, 24시간 진료 체계를 확실하게 갖추어서 밤에는 응급실에서 보던 것도 신종플루 전담실을 가동을 해서 보고 있습니다. 밤에도 한 150명 이상의 환자들을 보기 때문에 많은 의료인들과 병원 관계 직원들이 지쳐있는 상태이고, 또 의료진들이 환자를 응대할 때에 있어서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들, 고글을 쓴다든가, 마스크를 쓰고 한다든가, 하는 부분이 굉장히 진료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철저하게 보호를 해야 실제로 의료진들이 보호가 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진들이 같이 신종플루에 확진이 되고 중증을 앓고 있어서 진료에 차질이 있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 예, 그렇군요. 의료진들에 대한 예방 접종은 실시가 되고 있죠? 모두 다 끝났습니까?

☎ 이협 : 아직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먼저 국, 공립병원하고 거점병원부터 공급이 되고 있었고, 처음에 전체 직원에 공급이 된 게 아니라 일부 직원에 공급이 되었고, 그 다음에 거점병원들에 대해서 아마 이번 주까지는 전체적인 정부의 백신 지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젊은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백신에 대해서도 일단 맞지 않고 진료를 보시는 선생님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의 많은 수가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교수님도 맞으셨습니까?

☎ 이협 : 예, 백신을 저도 접종을 첫 날 하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 자체가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약 10~2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안에 더 적극적으로 조심해서 저도 방어를 하고 진료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예, 사실 건강한 사람을 백신 맞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있고요, 어떤 게 맞는 겁니까?

☎ 이협 : 전문가들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워낙 유행이 창궐해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환자들이 발생을 하고 있고, 심장이나 뇌로도 바이러스가 침투를 하고 폐 깊숙이 침투해서 폐 부전을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도 지금 사망 환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워낙 바이러스가 창궐해 있는 상황에서 병의 중증도가 높기 때문에 맞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요즘 병원 마다 신종플루 감염 의심 증세뿐만 아니라 일반 계절감기 환자들이 혼재되어서 오지 않습니까?

☎ 이협 : 현실적으로 지금 가장 큰 문제가 그렇습니다. 신종플루와 계절독감에 대해서 감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의료진의 입장에서 감별하기 어렵고, 환자들은 증세가 있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오고, 그리고 더구나 가족 중에서 아기가 한 명, 신종플루가 확진이 됐을 때, 그 애기의 동생과 그 어머니, 아버지, 이렇게 4명이 다 와서 신종플루 검사를 하고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도 부모님들이 오셔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환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있고, 그 분들이 와서 확진검사인 PCR검사를 하면서 지불하는 돈이 한 가구당 그렇게 되면 40~50만 원이 됩니다.

앵커 : 그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죠?

☎ 이협 : 한 가구에서 검사를 하기 위해서 그 정도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은 분명한 낭비적인 부분도 있고 보험의 기준에 적용이 되는 게 정부에서 보험 적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부분이 앞으로 많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삭감의 우려 때문에 소극적 진료를 많이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확실한 대처, 방안과 개선책, 약속이 의사 선생님들한테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사실 비용 문제가 적지 않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한 정부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 이협 : 많은 부분이 있는데 정부의 재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걸 비 급여 항목으로 환자에게 돌리고 있는데요, 그걸 급여화 시키는 것도 의사의 기준이지만 그 의사의 판단에 대해서 나중에 심평원에서 잣대를 들고 오는 것 때문에 서로 간에 신뢰적인 부분이 어려운 게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하지만 적어도 확진환자의 경우에는 받을 수 있는 거겠죠?

☎ 이협 :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하루에 8,000명 이상이 발생을 하고 많은 학교가 휴교를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착오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검사를 하지 말고 일단 타미플루를 먼저 처방하라고 일선 병원에 지시를 하였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검사 없이 약물 투여가 바로 의심 환자에게 들어가기 때문에 그 환자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실제 생각하고 있는 환자, 보고되고 있는 환자 수보다 더 많은 수가 검사 없이 타미플루 처방에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정부가 또 발표하는 하루 평균 만 명 정도의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허수일 수도 있고요, 그것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얘기겠죠?

☎ 이협 : 예, 그렇습니다.

앵커 : 이렇게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10대, 초중고학생들을 중심으로 창궐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는 11월 중순까지 전국 단위에서 휴교령을 내리는 게 좋겠다, 그게 전문의 선생님들의 의견인 것 같은데요.

☎ 이협 : 그렇게 얘기를 할수록 많은 부모님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고3 수험생이나 맞벌이 학부모님들이나 그 다음에 그렇게 하더라도 애들이 PC방에 가거나 학원에 가서 더 옮겨오지 않느냐, 애들을 학교에서 잡아둬야지, 이렇게 더 돌아다니게 되면 감염이 더 번지지 않느냐,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휴교령을 하게 되면 학생들과 아이들에게 집에서 적절하게 1주에서 2주 정도의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 학부모님들의 그런 적극적인 지도가 굉장히 필요하고 요청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 예,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협 : 예, 수고하십시오.

앵커 : 지금까지 가톨릭대 내과 이협 교수 연결해서 일선 병원의 신종플루 진료 상황, 그리고 최근 정부의 조치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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