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대, 뒤늦은 '합격 취소' 물의

단독 강남대, 뒤늦은 '합격 취소' 물의

2009.11.12.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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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데요.

한 대학교가 수시 모집 합격자를 발표해놓고 돌연 일부 학생들의 합격을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합격한 줄만 알고 수능 준비에 손 놓고 있었던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강남대학교는 수시전형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닷새 뒤, 건축공학과와 전자공학과, 그리고 국제통상학과에 합격한 8명에게 돌연 불합격을 통보했습니다.

선발 과정에 행정적인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해당 수험생들은 모두 전문계고교 특별전형 지원자들.

전문계고교 특별전형은 학과별로 모집 정원의 10%를 선발해야 하는데, 학과의 상위 10%가 아닌 단과대의 상위 10%로 잘못 계산해 합격자가 뒤바뀌게 된 겁니다.

하루 아침에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합격 취소 수험생]
"여태까지 공부 안 하다가 갑자기 수능 이틀 전에 전화 와가지고 불합격이라고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막 그런 생각도 들고..."

합격 통보를 받고, 다니던 대학에 자퇴서를 낸 수험생도 있습니다.

[녹취:합격 취소 수험생]
"그럼 저는 어떡하냐고...저는 지금 대학교 다니던 상태였는데 이거 통보 받고 대학교에 현재 자퇴한 상황이고..."

학교 측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전문계고교 특별전형 합격자가 정원의 10%를 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추가 합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과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까지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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