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전 총리 체포해 압송중

검찰, 한명숙 전 총리 체포해 압송중

2009.12.18.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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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검찰이 5만 달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조금 전 체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체포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기소를 전제로 허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한명숙 전 총리가 조금 전에 검찰에 체포됐다고요?

[리포트]

검찰이 15분 전 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서울 합정동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체포했습니다.

지금은 노무현 재단을 출발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잠시 뒤에 검찰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 4명은 12시쯤 노무현 재단에 도착해 한 전 총리 측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한 전 총리측은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단 체포에는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을 향해 뼈 있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이 허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기소를 전제로 한 짜맞추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혐의 내용은 천만 번을 물어도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개월만에 벌어진 더러운 정치공작에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한 전 총리가 도착하면 곧바로 재작년 초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신문할 계획입니다.

특히, 곽 전 사장이 돈을 줬다고 진술한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를 한 전 총리에게 직접 확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명숙 전 총리는 출석해도 검찰의 조작 수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묵비권 행사를 시사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실질적인 성과 보다는 기소 전 조사 마무리라는 형식적인 의미만 갖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오늘 중으로 끝낸 뒤 다음주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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