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수장 7인 회동...법·검 갈등 해소 계기?

법조계 수장 7인 회동...법·검 갈등 해소 계기?

2010.01.20.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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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법원장과 법무부장관 등 법조계 수장들이 어젯밤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용산참사 수사 기록 공개와 강기갑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로 촉발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해소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PD수첩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어제 저녁.

이용훈 대법원장은 대법원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곧바로 법조계 수장 7명이 모인 서울 강남의 한 한식집으로 향했습니다.

법원·검찰 갈등의 핵심에 있는 이용훈 대법원장과 이귀남 법무부장관, 김준규 검찰총장이 마주 앉았습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김평우 대한변협회장, 이재후 한국법학원장, 성낙인 한국법학교수회장도 함께였습니다.

법원과 검찰은 물론 우리 법조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중요한 시기에 빠짐없이 같이 한 자리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어제 모임이 법조계 각 영역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수년 전부터 이어오던 모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저녁을 사는 자리였고 이미 오래전에 약속이 돼 있던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한 참석자는 세 시간 정도 식사를 하면서 "주로 로스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고 법원, 검찰 갈등 문제에 대한 대화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참석자는 최근 갈등 상황에 대해 이 대법원장이 "자꾸 언론에 보도돼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가진 자리라 그 의미가 더 커보입니다.

법조계 수장들의 이번 만남이 깊어지고 있는 법원과 검찰의 갈등의 골을 메우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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