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학생폭력...이번엔 중학생 사망

도 넘은 학생폭력...이번엔 중학생 사망

2010.02.07.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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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일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돈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중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집단폭행 당한 데 이어, 이 번에는 경북 구미에서 중학교 2학년생이 친구들에게 집단폭행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힌 사실을 선생님께 고자질했기 때문이라는데 별 죄의식없이 벌어지고 있는 학생폭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시 한 중학교 2학년 14살 조 모 군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14살 김 모 군 등 3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조 군은 친구집 화장실에서 입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사망했습니다.

가슴과 엉덩이 등 몸 곳곳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친구집으로 불려 나간 조 군은 흉기 등으로 장시간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김 군 등은 경찰에서 숨진 조 군이 지난 4일 학원 화장실에서 자신들에게 맞은 사실을 학원선생님께 일러바친데 화가 나 이틀뒤 불러 내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원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승보, 경북구미경찰서 경사]
"피해자가 가해자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자 정 모 군이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고 그것을 피해자가 학원선생님에게 알려 가해자들이 혼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 때문에 가해자들이 앙심 품고 있었고..."

쓰러진 조 군은 폭행한 친구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그러나 이 들은 조 군이 화장실에서 혼자 미끄러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며 폭행사실을 숨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폭행뒤 학원수업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김 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 군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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