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신청..사망시점 관심

구속영장 신청..사망시점 관심

2010.03.12.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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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찰이 어제 검거된 김길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모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경찰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어떤 혐의들이 적용됐나요?

[중계 리포트]

경찰은 어제 밤 10시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김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4가지 입니다.

우선,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13살 이 모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김 씨의 DNA 샘플과 이 양의 시신에서 나온 DNA 샘플을 대조해 김 씨를 피의자로 확정했고, 체포 직후에 다시 김 씨의 DNA 샘플을 확보해 대조한 결과 김 씨 범행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월 부산 덕포동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건물 옥상에서 8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김 씨는 이 모 양 사건 이전부터 수배 생활을 해왔고, 그런 중에 추가로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 밖에도 덕포동과 삼락동 주변에서 발생했던 절도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실제로 김 씨가 검거된 부산 덕포시장 주변에서는 김 씨의 소행으로 보이는 여러 건의 절도 사건이 신고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김길태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질문]

지금 숨진 이 양의 사망시점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답변]

피의자인 김 씨가 과연 언제 이 양을 살해했는지에 대해 논란이 사그라 들고 있지 않습니다.

검시결과 이 양의 사망시점이 경찰의 공개수배 이후인 2일과 4일 사이로 추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직접 시신을 부검한 부산대 법의학 연구소가 국과수에 의뢰한 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아직 공식적인 부검감정서를 제출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 발견 당시 현장 상황이 좋지 않고 언제 숨졌는지 특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밀검사결과가 다음주 쯤에 나올 예정이긴 하지만 사망추점시점을 파악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만일 부검으로 사망추점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피의자 김 씨의 진술을 통해 이 양이 언제 사망했는지를 규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김 씨는 계속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김 씨가 조사에서 계속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왜 그런 것입니까?

[답변]

경찰에 검거 직후 김 씨는 상당히 불안해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은 말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김길태는 경찰 수사에서 지난 1월 부산 덕포동에서 20대 여성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결정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는데요, 혐의를 인정하면 감당하기 힘든 중벌을 받게될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미 11년을 교도소에서 생활한 김 씨는 남은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두려움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입을 여는 순간 김 씨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이후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굳게 닫힌 입을 여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전까지 수사에 입회만 하고 있던 프로파일러들이 어제 오후부터는 이런 김 씨에 대해 다각도의 수사를 직접 진행하고 있어 김 씨가 조만간 입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있는 부산 사상 경찰서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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