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 개인정보 유출...2,000만 건 새 나가

최대규모 개인정보 유출...2,000만 건 새 나가

2010.03.12. 오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국내 유명백화점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객 600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인터넷 사이트 해킹으로 무려 2,000만 건이나 되는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새나갔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데, 유명 인터넷 쇼핑몰과 포털 사이트 뿐 아니라 대출업체까지 해킹 피해를 당해 금융사기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빼낸 일당은 25살 최 모 씨 등 3명.

최 씨 등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중국 해커에게서 국내 인터넷 사이트 회원정보 2,000만 건을 샀습니다.

회원 아이디와 이름뿐 아니라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까지 고스란히 유출됐습니다.

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과 친목사이트, 콘도업체, 대출업체 등 25개 사이트가 순식간에 회원정보를 털렸습니다.

최 씨 등은 이 명단을 메신저 등을 통해 70여 명에게 팔아 1억 5,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해커에게서 받은 해킹 도구를 이용해 구매자 컴퓨터에 있는 또 다른 회원정보를 빼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임상현,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해킹 프로그램에 음란동영상을 합쳐서 관련 사이트에 올려서 그것을 통해 컴퓨터의 자료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막대한 양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면서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등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2,000만 건의 개인정보가 해당 인터넷 사이트 회원정보와 맞는지 확인하는 한편, 중국해커를 잡기 위해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국내 유명 백화점 사이트에 이어 또 다시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혹시 내 정보가 이미 누군가의 손에 흘러들어간 건 아닌지, 인터넷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