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 연아'동영상 유포자 고소...논란

'회피 연아'동영상 유포자 고소...논란

2010.03.17.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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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는 모습이 담긴,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동영상 때문에 유인촌 장관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문화부가 영상을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한 김연아 선수에게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꽃다발을 걸어주며 다가섭니다.

그러자 김연아 선수가 물러서는 듯한 동작을 취합니다.

유 장관이 포옹하려고 하자 마치 김연아 선수가 피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집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이른바 '회피 연아'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이 유포되자, 인터넷에는 '유인촌 장관이 김 선수를 포옹하려 했다, 성추행을 하려 했다'며 비난의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동영상을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나섰습니다.

문화부는 누리꾼이 악의적으로 일부 장면을 편집해 유포했고, 원본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인촌 장관이 축하하려는 모습을 마치 성추행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왜곡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녹취:문화부 관계자]
"글을 쓴 내용들이 어떤 행태로든 저희들이 봤을 때는 동영상도 편집했고 글 쓰는 내용도 비방이나 나름대로 욕설 비슷한 문구가 있다는 것이죠."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경찰도 유포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경찰관계자]
"누가 올리고, 누가 그렇게 올렸는지 수사를 하는 것이죠. 밝혀달라는 것이지. 누가 그렇게 올렸는지. 그래서 저희가 찾고 있잖아요."

인터넷에서는 문화부를 비난하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문화부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고, 패러디에 대해 너무 경직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영상이 오해를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수사가 진행될 수록 회피 연아 동영상을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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