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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골프채를 선물하기 위해 대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에게 골프채가 전달됐는지를 놓고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섯 번째 공판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가 골프채 선물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곽영욱 전 사장이 골프채를 샀다는 골프용품점 직원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직원 이 모 씨는 당시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와 함께 가게를 찾은 것은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를 '사모님'이라고 불렀다가 곽 전 사장의 지적을 받았다며 나중에 TV에서 보고 한 전 총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통운 서울지사장이었던 황 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2002년 8월, 곽 전 사장이 "귀한 분께 선물 줄 것이 있다"고 해 회사 비자금 2,000만 원을 갖다줬다고 증언했습니다.
황 씨는 서울 반포의 한 골프용품점에서 곽 전 사장을 만났고, 곽 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골프채를 고르는 것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증인 모두 한명숙 전 총리가 실제로 골프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장부에 남은 구입 기록을 놓고도 검찰과 변호인단은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골프용품점 매출장부에는 한 전 총리 명의의 골프채는 21일에, 곽 전 사장의 골프채는 26일에 구입한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이름이 기재돼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변호인은 두 사람이 매장에 같이 갔다면서 구입 날짜가 다른 점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지난주 공판에서 매장에는 같이 갔지만 골프채는 받지 않고 모자 하나만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골프채를 선물 받았는지 여부는 곽 전 사장이나 한 전 총리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라서 앞으로도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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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골프채를 선물하기 위해 대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에게 골프채가 전달됐는지를 놓고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섯 번째 공판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가 골프채 선물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곽영욱 전 사장이 골프채를 샀다는 골프용품점 직원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직원 이 모 씨는 당시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와 함께 가게를 찾은 것은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를 '사모님'이라고 불렀다가 곽 전 사장의 지적을 받았다며 나중에 TV에서 보고 한 전 총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통운 서울지사장이었던 황 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2002년 8월, 곽 전 사장이 "귀한 분께 선물 줄 것이 있다"고 해 회사 비자금 2,000만 원을 갖다줬다고 증언했습니다.
황 씨는 서울 반포의 한 골프용품점에서 곽 전 사장을 만났고, 곽 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골프채를 고르는 것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증인 모두 한명숙 전 총리가 실제로 골프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장부에 남은 구입 기록을 놓고도 검찰과 변호인단은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골프용품점 매출장부에는 한 전 총리 명의의 골프채는 21일에, 곽 전 사장의 골프채는 26일에 구입한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이름이 기재돼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변호인은 두 사람이 매장에 같이 갔다면서 구입 날짜가 다른 점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지난주 공판에서 매장에는 같이 갔지만 골프채는 받지 않고 모자 하나만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골프채를 선물 받았는지 여부는 곽 전 사장이나 한 전 총리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라서 앞으로도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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