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토리노 입성 '마음 가볍게'

김연아, 토리노 입성 '마음 가볍게'

2010.03.23. 오전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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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피겨 여제'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입성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는 오는 금요일부터 시작됩니다.

토리노에서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공항 입국장으로 '피겨 여제'가 들어섭니다.

피곤은 채 가시지 않았지만 특유의 담담한 말투는 그대로입니다.

[인터뷰:김연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다운이 됐었어요.좀 많이 힘들었는데, 금방 제자리 찾아올 수 있었고요, 지금도 컨디션 좋은 상태이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자 마자 1박2일동안 국내 환영행사를 치르고 다시 돌아갔던 토론토.

연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고되고 싫기도 했습니다.

한꺼번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1주일 동안 감기몸살도 앓았습니다.

힘겹게 심신을 추스리고 출전하는 올 시즌 마지막 무대인 만큼 마음은 더욱 비웠습니다.

[인터뷰:김연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모두 다 이뤘기 때문에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운 마음으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림픽 이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제자가 된 곽민정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새로운 스승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심입니다.

[인터뷰:곽민정, 밴쿠버 동계올림픽 13위]
"점프면에 있어서도 하라는 대로 하면 좀 더 잘되는 면도 있고, 지적해주는 게 다 저한테 필요한 방향인 거 같아요."

국제빙상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무대입니다.

욕심내지 않겠다는 김연아지만, 2연패 역사를 이룰 지는 여전히 관심사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미셸 콴과 크리스티 야마구치 둘 뿐이라 더욱 기대가 높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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