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이 마지막 퇴함" 남은 의문점은?

"함장이 마지막 퇴함" 남은 의문점은?

2010.03.30.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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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경은 천안함 선장이 침몰 직전까지 배에 남아있다가 '다 된 것 같다'며 내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몰한 함미에 남아 있던 실종자들을 더 구조할 방법은 없었는지 아쉬움과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함정이 천안함 승조원들에 대한 구조에 나선지 50분 쯤 뒤.

천안암 최원일 함장은 배가 거의 가라앉아 선체에서의 구조활동이 더이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녹취:고영재, 해경 501함장]
"거의 선수가 침수 직전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 때 함장이 마지막으로 퇴함을 하면서 다 된거 같다고..."

앞서 최 함장도 자신이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리면서 생존자가 있는지 최종 확인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최원일, 천안함장]
"생존자를 끝까지 탐색하고 갖은 수단을 이용해서, 줄 호프 소화호스까지 이용하면서 마지막 생존자 한 명까지 끌어올리고 이함을 했습니다."

해경 함정으로 옮겨 탄 승조원 가운데 장교들은 사관실에, 사병들은 식당에 나뉘어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했습니다.

부상이 심한 4명은 곧바로 군에 인계됐습니다.

이러면서 동료의 절반 가량이 생사확인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녹취:김남오, 해경 501갑판장]
"같이 오지 못한 승조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한 두명 흘리는 것을 봤습니다."

과연 배가 침몰할 때까지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1,200톤 급의 천안함이 왜 백령도 연안까지 접근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녹취:고영재, 해경 501함장]
"해양경비구역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는 (초계함을)본 적 있습니다. 안에까지 그 지점에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만..."

더구나 승조원들의 추가 생존 가능성은 없었는지 또 사고는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사고 초기부터 제기된 의혹과 논란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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