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지점 왜 갔을까?

침몰지점 왜 갔을까?

2010.03.30.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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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로 사고 닷새째.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1,200톤 급 대형 군함인 천안함이 왜 평상시와 달리 수심 얕은 사고 해역에 들어갔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침몰한 천안함과 속초함 사이에 교신은 없었는지도 관심 거리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침몰한 곳은 백령도 서남쪽 1.8km 지점.

수심이 20m 정도로 얕습니다.

그래서 초계함 경비구역이긴 해도 주로 크기가 작은 고속정이 경비를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일 이 곳엔 1,200톤급 대형 군함인 천안함과 속초함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군은 통상적인 항로에 있었다고만 밝혔습니다.

[녹취:김태영, 국방부 장관]
"그 쪽은 함정이 배치된 뒤 15∼16번 지나간 항로입니다. 담당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다니는 항로이기 때문에..."

하지만 당시 천안함과 속초함은 '특별 임무'를 수행 중이지 않았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 뒤 속초함이 구조에 나서기보다 미확인 물체를 향해 포를 쐈던 것도 이런 추측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북측 반잠수정들은 사고 지역 윗쪽에 있는 북측 NLL지역에서 수시로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잠수함 초계함인 천안함과 속초함은 대응 훈련에 나섰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침몰한 천안함과 속초함 사이에 교신은 없었는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근거리에서 함께 경계 중이었던 만큼 두 군함 간 교신 여부는 천안함의 침몰까지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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