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긴박'..."최대 10명 산화"

실종자 가족 '긴박'..."최대 10명 산화"

2010.04.14.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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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함미 인양이 임박하면서 실종자 가족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일부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해군 2함대 사령부에 YTN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

함미 인양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은 백령도 해역에 나가 있는 인양 참관단으로부터 인양이 내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족 대표들이 곧바로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함미가 유실 없이 최대한 안전하게 인양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지켜 볼 예정입니다.

또 시신이 발견될 것에 대비해 가족 대표 4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장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오전에 인양이 끝난다해도 시신을 수습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하루빨리 생사를 확인하고 싶은 실종자 가족들의 초조함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질문]

안타까운 일인데요.

인양이 된 뒤에도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변]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최대 10명의 시신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절단면 부근인 기관 조정실 등에 있었던 장병들로, 침몰 과정에서 산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협의회측은 "생존 장병들을 만나 확인한 실종자들의 위치와, 절단면이 예상보다 크게 부서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을 찾지 못한다면 바닷물에 휩쓸려 사라지는 '유실'이 아닌, 폭발로 인한 '산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실종자 가족들은 함미 이동 과정에서 유실을 막기 위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심 45m 아래에서 함미에 그물망을 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로프를 절단면에 촘촘히 감아 유실을 막겠다는 군의 약속을 받았는데, 공개된 절단면 사진에는 이 로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침몰 직전 천안함의 교신 내용에도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다며, 가족들이 민군 합동조사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 같은 의혹들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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