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부대 초병, 총기 사고로 사망

GOP 부대 초병, 총기 사고로 사망

2010.04.16. 오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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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총기 사고로 초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 조사단을 꾸려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부전선 GOP부대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송 모 일병이 총기 사고로 숨진 건 그제 아침 7시 55분쯤.

송 일병은 가슴과 오른쪽 허벅지, 오른손 엄지 손가락 부위 등 4곳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송 일병은 홍 모 상병과 김 모 이병 등 2명의 병사와 함께 근무 중이었습니다.

홍 상병과 김 이병은 초소 안에서 북쪽을, 송 일병은 초소 밖에서 남쪽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송 일병은 근무 당시 자신의 총기인 유탄발사기 대신 15발의 실탄이 장전된 김 이병의 K2 소총을 소지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8개의 탄피를 확인한 결과 총탄은 모두 K2 소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군 관계자]
"경계 근무 중이던 송 모 일병이 원인 미상의 총상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해서 앰뷸런스를 이용해서 신속히 군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사망한 사고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이 숨졌다는 소식에 더 이상 울 힘도 남지 않은 아버지는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기만을 바랐습니다.

[녹취:고 송 일병 아버지]
"자살을 했을 때의 부분, 그 다음에 타살일 경우의 부분을 전문가들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합동 조사를 우리가 요청했었죠."

때문에 유가족들은 부검과 함께 사고 총기에 대한 감식을 병행할 것을 군에 요청했습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명확하게 가려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고 송 일병에 대한 부검과 총기 감식이 마무리되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총기 감식 요원들이 천안함 침몰 현장에 파견돼 있어 당장은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유가족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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