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보상 "너무 부족합니다!"

구제역 보상 "너무 부족합니다!"

2010.05.05.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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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제역 발병으로 피해가 난 농가를 위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농가들은 정부의 보상 내용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청양 축산기술연구소 구제역으로 모두 18개 농가의 소와 돼지가 땅에 묻혔습니다.

이 농가들은 시세에 따라 가축과 사료 부분에 대해 보상을 받고 최고 1,400만 원까지 생계안정자금을 지원받습니다.

또 이번 구제역으로 1,100여 농가가 가축이동제한에 걸렸습니다.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는 2주, 발생농가에서 10km 이내 농가는 3주 동안 가축을 전혀 사고 팔 수 없습니다.

당연히 사료값 같은 사육 비용은 늘고, 돼지의 경우 규격을 넘겨 값이 떨어지는 등 손해가 생깁니다.

따라서 정부는 역학관계 농가 가축은 매매 차액을 지불해 주고, 10km 이내 가축은 모두 수매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보상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구제역 피해 농가들은 정부의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동제한 농가의 경우 차액 보전 만으로는 개인이 감당해야 할 피해가 너무 크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강선조, 대한양돈협회 청양지부 사무국장]
"정부가 어느 정도 사료값이라든가 오·폐수 문제라든가 밀사되는 부분, 이런 부분까지도 감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산기술연구소 구제역으로 피해를 보게 된 주민들은 연구소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정부기관 과실로 구제역이 발생해 없어도 될 피해가 생겼다며 현실적인 보상을 약속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최상규, 충남 청양군 학암리 이장]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명운동이라도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찾아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겁니다."

구제역은 충남 청양까지 진출한 뒤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피해보상을 둘러 싼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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