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약 성분 RDX, 서방 어뢰 확인 안돼"

"폭약 성분 RDX, 서방 어뢰 확인 안돼"

2010.05.10.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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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선체 부근에서 검출된 화약 성분이나 파편 조각이 결정적 단서가 될 지 여부에 대해 군 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폭약성분인 RDX가 검출됐지만 서방국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밝혀 이를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급히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천안함 선체 절단면 부근에서 화약성분인 RDX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최근 일각에서 이 성분이 독일제 어뢰의 탄약 성분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성분은 서방 세계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DX 검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의 공격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차단하고 나선 것입니다.

[녹취:원태재, 국방부 대변인]
"RDX는 2차 대전시부터 사용된 폭약 성분으로 구 소련 등 다수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사용됐고 현재는 모든 국가의 군과 산업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더 나아가 RDX는 통상 TNT와 혼합해 사용되며 어뢰 뿐 아니라 기뢰에도 사용된다고 소개했습니다.

검출 성분만으로 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군 당국은 선체 절단 부위에서 찾아낸 알루미늄 조각의 실체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알루미늄 파편이 선체 일부인지 어뢰의 파편인지는 일부 규명이 되고 있지만 외국 무기체계의 공개된 참고 자료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제조국가를 밝히는 것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언급입니다.

일각에서 여전히 주장되고 있는 좌초설과 관련해서도 사고 해역의 수심은 47m로 부근에 어떤 암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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