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융합 기술 초보 수준"

"북한 핵융합 기술 초보 수준"

2010.05.12.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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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수소폭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생산을 위한 열핵융합 기술 분야에서도 북한은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국가핵융합연구소에 설치된 KSTAR 핵융합로입니다.

중수소를 초고온의 기체상태인 플라즈마로 변환시켜 내부에서 핵융합이 일어나게하는 이른바 토카막 장치입니다.

[인터뷰:양형렬, 국가핵융합연구소 장치기술개발부장]
"진공용기 내부에 자기장을 만들어 자기장 안에 고온 플즈마 상태를 만들어 자기장내에 붕 떠있는게 하는 게 토카막의 원리입니다."

북한이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이런 열핵융합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김일성 대학에 소규모 토카막형 핵융합로를 설치한 것이 확인됐으나, 연구성과가 외부에 알려진 적은 거의 없습니다.

국제공조가 중요한 핵융합연구의 특성상 연구수준은 아직 초보단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양형렬, 국가핵융합연구소 장치기술개발부장]
"실험실 규모의 조그마한 장치를 만들어서 거기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그런 거는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핵융합 기술의 핵심은 고온의 플라즈마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

순간적인 폭발을 일으키는 수소폭탄과는 전혀 다른 기술입니다.

북한측의 이번 발표는 일단 수소폭탄과는 무관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내부온도 천만도에서 3.6초간 고온 플라즈마를 생성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는 내부온도를 1억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실증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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