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동반자살...20~30대 남녀 8명 숨져

잇단 동반자살...20~30대 남녀 8명 숨져

2010.05.12.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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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잇단 집단자살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남녀 5명이 차 안에서, 강원도 춘천에서는 남성 3명이 민박집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20~30대 젊은이들로 경찰은 이들이 자살 사이트 등에서 만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지러운 차량 트렁크 안에 시커먼 연탄 조각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창문에는 테이프로 비닐을 붙였던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 차량이 발견된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산업단지 근처의 한적한 이면도로.

차 안에는 28살 강 모 씨 등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숨져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 2, 30대인 이들은 유서 2장을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꿈과 희망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전날 저녁 번개탄을 샀던 가게의 위치를 상세하게 적은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강영섭, 경기 화성 서신파출소장]
"쪽지를 보니까 수원 역전 맞은편 고등동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온 것 같아요. 연탄을 구입하기 위해서 약도까지 그려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연고지가 각기 다른데다가 자살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민박집에서도 27살 박 모 씨 등 20대 남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룻새에 8명이 동반 자살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관련 사이트를 통해 만났는 지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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