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등록 '추첨'에 희비 엇갈려

교육감 후보 등록 '추첨'에 희비 엇갈려

2010.05.14.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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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국 각 지역의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도 오늘 마감됐는데, 각 등록 장소에서는 로또 추첨을 연상시키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선거와 달리 교육감은 정당과 무관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선거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두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로또를 연상시키듯 번호 추첨이 이뤄졌습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하기 때문에 별도의 기호가 없어 투표용지에 표기될 이름의 순서를 정하는 추첨입니다.

하나같이 긴장된 표정으로 간절히 기도까지 하는 후보도 보입니다.

1번을 거머쥔 후보 진영에서는 당연히 환호가 나오고!

뒷 순위를 뽑은 후보들의 표정은 실망감이 역력합니다.

추첨으로 받은 번호는 투표용지에 기재되는 이름의 순서일 뿐 번호는 표기되지 않고 선거운동에도 기호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는 후보가 최소 3%의 득표율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있고, 추첨의 영향은 후보가 많은 지역일 수록 더 클 수 있습니다.

[인터뷰:곽노현 후보(7번 추첨)]
"투표가 정책으로 판가름해야지 로또가 아닙니다."

[인터뷰:권영준 후보(8번 추첨)]
"번호가 영향을 주는 선거가 되면 안됩니다."

다른 선거에 비해 가뜩이나 관심이 적은 교육감 선거인 만큼 번호로 당락이 좌우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막기 위해 제도개선이 불가피해보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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