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올레길...남해에는 바래길

제주에는 올레길...남해에는 바래길

2010.06.12.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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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5일 근무가 시행되고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이 늘면서, 도보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은 도보 여행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로 전국의 10곳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경남 남해의 바래길을 박종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멀리 전남 여수가 바라 보이는 경남 남해군 남면의 평산항.

이곳부터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가천 다랭이 마을까지 16km에 이르는 남해 바래길 1코스가 시작됩니다.

아담한 어촌을 휘감은 골목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푸른 남해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바다를 끼고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풍광도 만끽하고, 정겨운 시골 모습과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도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인터뷰:서재심, 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
"우리 남해를 정말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런 길이 있었구나, 더 좋아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 도시에 있는 분들이 이 길을 한번씩만 걸어 보면 얼마나 좋을까..."

남해 바래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10곳 가운데 하나.

남해의 해안가를 따라 나 있는 길 가운데 다랭이 지렛길과 말밥굽길 그리고 고사리밭길과 진지리길 등 4코스로 모두 55km 입니다.

바래길은 썰물 때 드러난 갯벌에 여인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러 나가던 길입니다.

[인터뷰:정금호, 남해 바래길 추진위원회 ]
"어머니들이 바구니를 들고 바다에 조개를 캐거나 바다일을 하기 위해서 나갈 때 가는 그 길을 바래간다 그랬어요. 그 길을 가시던 그 길들을 바래길이라고 그래요."

아직은 각 코스에 이정표나 관광 자원에 대한 해설 표지판 등이 없고 숙박 업소나 쉼터 등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안내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여행이 가능합니다.

문화체육관광1부가 주관하는 남해 바래길 조성은 오는 11월쯤 완료돼 제주 올레길처럼 안내자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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