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한국전쟁 60년 기획 취재, 오늘은 한국전 당시 가평전투에서 크게 활약한 호주군을 소개합니다.
호주에는 '가평'이란 이름의 길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전투였는데요,
장아영 기자가 호주에서 열린 '가평의 날'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호주 군가를 배경으로 '가평'이라고 적힌 깃발이 펄럭입니다.
60년 전, 호주군은 시드니에서 8,000여km나 떨어져 있는 가평에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가평 전투를 치른 3대대는 호주 육군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 전투에 참여한 부대입니다.
가평 전투가 한창이던 4월 24일 되면 해마다 이렇게 그 날을 기리는 행사를 엽니다.
가평 504 고지는 1951년 1차 춘계공세 당시 중공군이 서울로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호주군 700여 명은 10배에 달하는 중공군을 맞아 사흘에 걸쳐 백병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존 비어드, 가평전투 당시 군의관]
"지형이 높은 언덕과 깊은 계곡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공군이 언덕 아래로 내려와 중대들의 허리를 자르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32명 사망, 3명 실종.
한국전쟁 3년 동안 숨진 호주군 가운데 10분의 1이 이 전투에서 희생됐습니다.
하지만 중국군은 무려 600여 명의 전사자를 내고, 더이상 방어선을 뚫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세프 베즈코프, 가평전투 당시 보병]
"미군이 우리 뒤에 더 강력한 수비벽을 만들 수 있도록 이틀을 버텨야 했습니다. 서울이 적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가평의 날'은 현역 군인들이 제대 군인과 가족, 친구들까지 초대하는 부대의 가장 큰 기념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자일스 코넬리아, 호주 육군 3대대 소령]
"우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선배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뤄놓은 유산을 나눠가졌으니까요. 저는 3대대에 속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가평의 날도 그 일환입니다."
100년이 채 안 되는 호주군 역사에서 한국 가평이란 지명은 희생과 영광이란 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국전쟁 60년 기획 취재, 오늘은 한국전 당시 가평전투에서 크게 활약한 호주군을 소개합니다.
호주에는 '가평'이란 이름의 길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전투였는데요,
장아영 기자가 호주에서 열린 '가평의 날'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호주 군가를 배경으로 '가평'이라고 적힌 깃발이 펄럭입니다.
60년 전, 호주군은 시드니에서 8,000여km나 떨어져 있는 가평에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가평 전투를 치른 3대대는 호주 육군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 전투에 참여한 부대입니다.
가평 전투가 한창이던 4월 24일 되면 해마다 이렇게 그 날을 기리는 행사를 엽니다.
가평 504 고지는 1951년 1차 춘계공세 당시 중공군이 서울로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호주군 700여 명은 10배에 달하는 중공군을 맞아 사흘에 걸쳐 백병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존 비어드, 가평전투 당시 군의관]
"지형이 높은 언덕과 깊은 계곡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공군이 언덕 아래로 내려와 중대들의 허리를 자르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32명 사망, 3명 실종.
한국전쟁 3년 동안 숨진 호주군 가운데 10분의 1이 이 전투에서 희생됐습니다.
하지만 중국군은 무려 600여 명의 전사자를 내고, 더이상 방어선을 뚫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세프 베즈코프, 가평전투 당시 보병]
"미군이 우리 뒤에 더 강력한 수비벽을 만들 수 있도록 이틀을 버텨야 했습니다. 서울이 적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가평의 날'은 현역 군인들이 제대 군인과 가족, 친구들까지 초대하는 부대의 가장 큰 기념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자일스 코넬리아, 호주 육군 3대대 소령]
"우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선배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뤄놓은 유산을 나눠가졌으니까요. 저는 3대대에 속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가평의 날도 그 일환입니다."
100년이 채 안 되는 호주군 역사에서 한국 가평이란 지명은 희생과 영광이란 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