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 강연 중 시멘트 돌멩이 습격

주한 일본대사 강연 중 시멘트 돌멩이 습격

2010.07.08.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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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가 강연을 하다 독도관련 시민단체 회원으로부터 돌멩이 습격을 당했습니다.

대사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50대 남성이 보안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갑니다.

[녹취:김기중, 피의자]
"너희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야? 왜 가만히 앉아 있어?"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강연을 하다 돌멩이 습격을 받았습니다.

돌을 던진 사람은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장으로 잘 알려진 51살 김기중 씨.

김 씨는 강연이 끝나고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에 손바닥 반만한 시멘트 돌을 던졌습니다.

대사는 다행히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지만 통역을 하던 일본 대사관 여직원이 손을 다쳤습니다.

김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연행됐습니다.

김 씨는 남북이 분단된 원인은 일본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연단을 향해 돌을 던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독도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 대사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자 강연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연 전에 화단에서 주운 돌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홧김에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기중, 피의자]
"내가 대변 할 수가 없다. 본국을 대표해서. 이메일로라도 답변을 하라고 분명히 직원들에게 전달을 했고, 전화도 했는데 아직까지 대답이 없어요."

주한일본 대사가 한국에서 직접적인 테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행여 한일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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