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웃음주기, 트위터 관리...이색 아르바이트

환자 웃음주기, 트위터 관리...이색 아르바이트

2010.07.10.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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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맘때, 용돈 벌이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는데요.

치과진료를 앞둔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주거나, 트위터로 쇼핑몰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이색 아르바이트들이 있다고 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루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치과 대기실.

[녹취:치과 진료소 유머 아르바이트생]
"어머니, '정답'하고 손 들고 말씀해 주세요. 27살? 22살? 아닙니다!"

대학생들의 재치있는 입담에 조용했던 대기실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치과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의 긴장도 풀어주고, 지루함도 달래주기 위해 콩트와 퀴즈를 진행하는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돈도 벌고 개그맨의 꿈도 키울 수 있는 알찬 일자리입니다.

[인터뷰:이지향, 치과 진료소 유머 아르바이트생]
"저희가 어떤 개그를 해도 마음을 열어주시니까. 꿈을 이루기에는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인터뷰:이경자, 서울 영등포동]
"기다리는 동안 지루한 시간이 금방 갔으니까 좋고, 좋은 구경하니 좋고. 연기들 하는 것 보니 대견하고 이쁘고."

30도 가까운 더운 날씨에 긴 팔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북소리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궁궐을 지키던 수문장들의 교대식을 재연하는 아르바이트입니다.

[인터뷰:이정국, 수문장교대 아르바이트생]
"날씨가 덥고요. 힘들긴 한데요, 관람객들이 저희봐도 좋아해주고 그런 모습 보면 보람이 느껴집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상품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글을 다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최근 트위터나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와 온라인 인맥을 맺으며 홍보를 하는 아르바이트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차은영, 트위터 관리 알바생]
" 트위터나 미니홈피를 취미로 관리를 했었는데 그것을 아르바이트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돈도 벌 수 있고."

더운 여름이면 꼭 찾게되는 수영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안전요원 아르바이트도 인기입니다.

[인터뷰:박주성, 안전요원 아르바이트생]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구할 때 보람도 느끼고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재미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추세에 따라, 계절에 따라 등장하는 이색 아르바이트.

근무 장소나 일의 방식은 다르지만, 최선을 다하며 흘린 땀방울에 젊은이들은 노동의 보람을 배워갑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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