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한다며 20대 인질극...1명 피살 추정

결혼 반대한다며 20대 인질극...1명 피살 추정

2010.07.24.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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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결혼에 반대한다며 20대 남성이 여자친구 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8시간 째 경찰과 대치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인질극 상황 언제부터 계속된 것입니까?

[중계 리포트]

인질극이 시작된 것은 어제 오후 4시쯤 부터니까 8시간이 지났습니다.

25살 박 모 씨가 결혼을 반대한다며 서울 중화동에 있는 여자친구 김 모 씨의 집에 찾아가 인질극을 시작했습니다.

김 씨와 김 씨의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아파트 15층 김 씨의 집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즉각 출동해 설득에 나섰지만 박 씨는 인질극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씨는 여자친구 김 씨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와 김 씨 모두, 경찰과의 통화에서 김 씨의 어머니 송 모 씨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어머니가 심하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결혼 반대에 앙심을 품고 김 씨의 집을 찾아갔고, 김 씨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박 씨가 술에 취한데다 극도로 흥분한 상태여서 설득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해 더 있을 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소방대원들은 아파트 주변에 메트리스 등을 깔고 투신 등 혹시 모를 추가 불상사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질극은 이제 8시간 째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이 집 안 내부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원 등 100여 명이 출동해 추가적인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더 확인이 되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화동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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